4·15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미래통합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오늘(4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 우파 단일 정당을 추구하는 자유공화당의 합당 취지를 공감하기에 그분들과 함께하려 한다"며 "진정한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공관위는 특정 계파 죽이기와 불공정 특혜시비, 독단적 폭정으로 칼춤을 추며 자신들의 잣대에 맞는 사람을 공천하는 등 보수우파를 파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공관위는 혁신을 빙자해 저를 희생수단으로 삼았다"며 "최고위원이란 직책에서 국민과 당원동지를 뵐 정치적 면목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27일 옛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성남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습니다.
당내에선 김 의원이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사실이 공천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 의원은 다만 통합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자유공화당에서 활동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비례대표 의원인 그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저를 제명해 탈당의 수순을 밟아주시면 정말 고맙겠다"면서도 "현 당적을 유지하며 다른 당에서 활동한 다른 선례가 있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통합당만이 보수의 가치가 아니다. 큰집과 작은집이 손잡고 가는 데 제가 밀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지역구) 사무실은 접지 않았다"며 "정치는 생물이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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