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일 "비례민주당이든 연합정당이든 꼼수 정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비례민주당 창당여부와 당 안팎의 비례정당 창당 추진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만에 겨우 첫발을 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거대 양당의 '꼼수 정당' 간 대결로 왜곡된다면, 정의당은 양당의 꼼수정치에 전면적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민주당이 이른바 '비례민주당'(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보인 것을 비판하면서, 최근 대안으로 거론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대해서도 정의당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실상 부정하는 시도들을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방조하는 것은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대(對) 미래한국당 명분은 있을 수 있으나, 대국민 명분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촛불 개혁을 자임해 온 진보개혁세력들은 미래통합당의 꼼수를 막을 책임은 있으나 꼼수로 민주주의를 훼손할 자유는 없다"며 강조했습니다.
심 대표는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최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작은 진보정당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꼼수 정당"이라며 "진보 세력의 분열과 중도층 이반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중도세력을 보수 쪽으로 밀어내고 오히려 진보개혁세력은 최소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은 의석을 몇석 늘리려 하지 말고 진보 세력 전체의 의석을 확대하는 협치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정의당 의석이 많아지는 것을 겁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심 대표는 '민주당 핵심 의원들이 비례정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민주당의 사과나 연락을 받았나'라고 묻자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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