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경기 김포갑 출마를 알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 정론관에서 "김포시민의 권리를 확장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4·15 총선 출마를 알렸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출마 포부는 발언을 하자마자 곧장 중단됐다.
국회 홍보기획관실 내규에 따라 '원외인사'인 김 전 위원장 기자회견에는 '현역' 국회의원이 배석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 기자회견은 민주당 소속 김경협 의원이 예약했다. 즉 김 전 위원장 기자회견에 김 의원이 함께 배석했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다른 의정활동으로 인해 김 전 위원장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회 관계자는 이날 매경닷컴과 만나 "김 전 위원장 기자회견에 김 의원이 예약을 했으면 김 의원이 동석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김 의원은 다른 사유로 인해 '동석 불가'를 국회에 알렸고, 이용득 의원이 대신 참석할 것임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김 전 위원장 기자회견에 이 의원이이라도 배석할 줄 알았으나 이 의원도 배석하지 않아 정론관 마이크 전원을 중단하게 됐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론관 마이크가 꺼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김 전 위원장이 단상에서 내려간지 5분이 지났을까. 같은당 우원식 의원이 정론관을 찾아와 김 전 위원장의 중단된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도록 도왔다.
한편 우 의원은 김 전 위원장 기자회견 후 예약된 '국민의 건강권 지키기를 위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