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지사들이 주정부 간 정책 이슈를 논의하고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는 전미주지사협회 회의 공식 리셉션 행사가 처음으로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8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일환으로 개최된 공식 리셉션에는 행사 주최측인 이수혁 주미한국대사와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26개 주 주지사, 주 정부 관계자, 초청받은 한국 경제계 주요 인사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전미주지사협회 공식 리셉션이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지난해 일본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행사 때보다 주지사들이 두 배 가량 많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가 열리기까지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 및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누적 금액이 1475억 달러에 달하며 많은 주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 국전쟁 70주년을 맞은 지금 한미 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 및 글로벌 협력까지 포함하는 '위대한 동맹'이 됐다"고 평가하며 각 주지사들이 양국 교류의 가교이자 한미 경제동맹의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통해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각 주지사들이 255만 미주 한인들의 생활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 전통 양식의 관저에서 최초로 주지사들을 환영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 내외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에도 방미해 경제분야에서 긴밀한 한미 협력관계를 증명해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주미대사로서 한미 정치, 안보,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하겠다"며 "각 주지사들도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삼성, LG 등 국내 유수 기업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해 주지사들과 네트워킹 및 한미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한국 기업인을 대표한 건배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경제 교류 및 협력에 노력하시는 주지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공유한 가치에서 비롯된 우정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가 열린 주미한국대사관저 입구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 시연과 함께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미 주지사들에게 넥쏘에 탑재된 세계적 기술과 수소 에너지 기반의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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