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한·아세안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 타결을 환영하고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자유무역을 지켜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서 ▲ 사람 중심 공동체 ▲ 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 ▲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3대 미래청사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을 2배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아세안의 미래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활발한 문화교류 또한 한·아세안 우호관계 조성에 중요하다"며 "부산에 소재한 아세안문화원과 태국 아세안 문화센터 간 협력 강화로 한·아세안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은 자유무역을 토대로 상생번영의 혁신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함께 열어가기로 했다"며 "과학기술 협력센터와 표준화, 산업혁신 분야의 협력센터를 아세안에 설립하고, 스타트업 파트너십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이 필수"라며 "우리는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의 이행을 위해 인프라·스마트시티·금융·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배 증액하고 2022년까지 신남방지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등교육·농촌개발·교통·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테러리즘과 초국경범죄, 사이버안보와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 관리 등 날로 증가하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올해 새로 출범하는 한·아세안 초국가범죄 장관회의를 환영하며 비전통적 안보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으로, 우정·신뢰로 협력한 지난 30년 우리는 외환·금융 위기를 극복하며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이제 우리는 나눔과 포용의 아시아 정신으로 지구촌 미래에 새로운 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울수록 함께하는 친구의 온기가 더 고맙게 느껴진다"며 "추운 겨울에 나눈 아시아의 지혜는 아시아와 인류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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