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사법개혁안과 관련해 "다음달 17일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때까지는 사법개혁안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안이 처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선거법 개정안의 심의 마감이 내일"이라면서 "그런데도 한국당은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저지할 작정이 아닌가 걱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법정 처리시한이 다음 주 월요일로 이번 주 금요일에는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이 돼야 한다"라면서 "그럼에도 한국당은 관례를 깨고 소(小)소위 구성에 예결위원장을 포함해야 한다면서 심사를 파행하고 있다. 한국당은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게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열린 마음으로 법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협상 요청을 단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면서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이 요청하는 예산안과 법안 처리에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연기하고 수출규제 관련 국장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일본 측이 '외교적 승리'를 주장하는 것 등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합의 발표 시간을 어기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비공식적으로 흘리는 것은 자국 외교의 실패를 감추기 위한 국내용 고식지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언론이나 극우 세력이 일본의 눈 가리고 아웅 식 발언과 보도를 사실인 양 인용해 정부를 비판하는데, 매국 세력이라고 불리고 있다"면서 "원인 제공자는 일본으로, 정부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당당하고 철저하게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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