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기관 5곳에서 약 1년간 100명 이상의 임직원 친인척을 신규 채용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공단, 한국수자원공사, 국립생태원, 한국환경공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지난 2018년 연말까지 신규 채용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한 재직자의 친인척이 105명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국립공원공단이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자원공사(30명), 국립생태원(9명), 한국환경공단(7명),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1명)이 뒤를 이었다.
친인척 유형으로는 배우자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자녀 18명, 형제·자매 15명, 3촌 관계 13명, 4촌 관계 10명 등이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채용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소속 1급 고위직은 지난 2017년 9월 배우자를 '자연 해설사'라는 무기계약직으로 입사시키고 지난 2018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해 경고 조치 받았다.
국립공원공단은 채용 과정에서 다른 지원자들은 집단 면접을 하면서 이 고위직의 배우자는 단독으로 면접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환경을 전공한 청년들이 사회로 나와 왕성하게 활동할 곳 중 하나가 환경부와 그 산하기관 등 공공분야"라며 "과연 공공분야에서 기회와 과정, 결과가 공정한지 의심스럽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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