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열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사청문회가 열려 다행"이란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 소재 빌딩 1층에서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사청문회가 무산돼서 불가피하게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아는 것은 아는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말씀드리겠다"며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 말씀을 올리겠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씨가 동양대학교 측에 '표창장을 줬단 취지의 보도자료를 내달라'는 요구를 했단 의혹에 대해 "딸이 표창장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부인이 오전에 기사를 보고 놀라 (대학 측에) 사실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단 취지의 말을 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오는 6일로 합의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시한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오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증인도 부르지 않고 청문회를 하는 것에 대해 반발해 청문회에 불참한단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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