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0%대로 올라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여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임명 찬성 의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국민 청문회'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2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2.3%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1차 여론조사 찬성 응답(39.2%)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4.3%로 지난 1차 조사(54.5%)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찬성과 반대 격차는 3.3%포인트 줄어들었다.
조사에 따르면 아직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의견이 강고한 가운데 유보층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도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40%대 중반의 긍정평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8월 4주차 주간 집계(8월 26~30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46.5%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포인트 내린 50.2%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3.7%포인트로 좁혀졌다.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일간 지지율을 보면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있었던 주 초반까지는 지지율이 하락하다가 주 후반에는 여권의 '조국 지원사격'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유력 정치인들이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가면서 29일에는 44.7%, 30일 47.7%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탈했던 진보층 지지율도 일간 기준으로는 8월 28일 68.2%에서 30일 77.2%로 회복됐고, 중도층 지지율은 28일 38.4%에서 30일 42.1%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유시민 이사장의 방송 인터뷰와 조 후보자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지지) 캠페인이 이어지고 30일에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주 후반부터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1%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하면서 소폭 반등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내린 29.1%를 기록하며 20%대로 하락했다.
여권은 이처럼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찬성 여론이 높아진 것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이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휩쓸리지 않고 있고, 나름대로 여권에서도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방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도 알게 됐다. 조 후보자 입을 통해 해명을 듣고 싶은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며 "대부분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높아진 찬성 여론에 '국민 청문회' 추진도 한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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