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보수 야권 힘 합해야 미래 있다…유승민과 통합 매우 중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총선을 앞둔 야권의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반대하는 우파의 가치들을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과 보수 통합을 사전에 논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얘기를 한 적은 없지만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른미래당의 당 대 당 통합을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큰 틀에선 맞다"고 인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유 의원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대구가 아닌 서울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나의 기본적 생각과 방향"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퇴진 거부 논란과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아마 그러한 조건이 충족되어야지 (보수통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건 그 당의 사정이니까 내가 이야기할 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실질적으로 결국은 많은 국민들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 문재인 정권 '반문 연대'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본다"며 "반문 연대를 위한, 우파의 통합을 위한 거쳐야 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도 비슷한 여론이 조성됐느냐는 질문에는 "의원님들 중에서는 다소 조금씩의 생각의 차이는 있으나 지금은 굉장히 엄중한 시기"라며 "경제와 안보의 지금 국란사태를 보면 차이를 보이지 말고 같이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시점에 나온 한국당의 공개적인 '구애'에 유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한국당 측과 통합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한국당에서) 초청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