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인사수석을 전격 교체하면서 공직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등 공직기강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최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이날 국세청장·법제처장·청와대 인사수석을 교체하며 흐트러진 기강을 다시 잡고 국정에 매진하자는 메시지를 던진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 공직후보자 추천 업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인사수석이 포함됐다는 점을 두고, 집권 3년차를 맞아 진행된 인적교체 작업이 일단락되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직 청와대 일부 비서관급 인선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 23일 9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교체된 데 이어 이날 차관급 3명의 인선이 추가로 발표되며 조직 정비가 어느 정도 매듭지어지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KBS 특집대담에서 조 수석의 거취에 대해 "정치를 권유할 생각이 전혀 없다. (권력기관 개혁을) 법제화하는 과정이 남았는데 그것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주기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국 수석은 당분간 청와대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국 수석에 대한 총선 차출론이 계속될 경우, 조 수석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국세청장 교체로 집권 중반기 권력기관 수장 자리가 잇따라 새 얼굴로 채워지는 점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승희 국세청장의 후임으로 김현준 현 서울국세청장을 임명했다.
관가에서는 내부 승진 인사를 통한 조직 안정성 제고를 꾀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문무일 검찰총장 역시 7월 말로 임기를 마치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후임자 천거 작업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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