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쁘다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장관후보자들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7대 원칙도 대통령 공약에서 한참 후퇴한 것인데 그것마저도 안 지키고 장관 후보를 추천하려면 원칙과 기준을 왜 만들었느냐"며 "지난 내각도 이보다 나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쁘며, 경악할 수준의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아파트만 세 채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는 2천만원이 넘는 세금을 지명되자마자 지각 납부했다"면서 "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후보자는 용산 주상복합아파트를 사서 2년 만에 16억원을 벌었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대표는 "그 밖에 장관들도 논문 표절, 병역특혜, 위장전입, 자녀취업 비리 등 갖가지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이미 다 체크했다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체크하고도 통과시켰다면 중증의 도덕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은 일자리를 못 찾고 30∼40대에 직장에서 쫓겨나는데 정부는 세금을 퍼부어서 노인 일자리를 만든 통계로 잘못된 엉터리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청와대에 앉아만 있어서는 결코 경제를 살릴 수 없단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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