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2일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앞서 금태섭 의원은 전날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 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있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자기 이해관계가 있는데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손 의원이 (목포와 관련된)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목포에 있는) 부동산을 구입했으니 이익충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도에서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는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사실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는 발언을 했다'는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금 의원,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느냐,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판권이 문제가 된 적 없다"며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 게 아니고 기획, 디자인, 재료제공, 형태제작 등 4년 7개월 동안 이 모든 것을 지원했다. 이 작품은 제 작품이 아니고 제 소유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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