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그런 심정"이라며 "노 의원은 당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면서 우리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 의원에 대해 "우리 한국의 진보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 아주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또 말의 품격을 높이는 그런 면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노회찬 의원의 사망에 대해서도 깊이 애도한다"며 "뿐만 아니라 유족들과 정의당에도 위로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오전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 SNS 생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힘내세요'라는 국민청원에 답변하려고 했다가 노 의원의 투신 소식을 듣고 취소했다.
청와대는 트위터 공지를 통해 "성의껏 답변을 드리고자 문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시간을 준비했지만, 오전에 전해진 가슴 아픈 소식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청원 답변은 24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노 의원이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고 애도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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