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다음 달 1일 예정대로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한다.
군 관계자는 31일 "한미 군은 예고한 대로 내일부터 독수리 연습을 한다"며 "훈련 일정에 따라 병력과 장비를 순차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수리 연습은 실기동 연습(FTX)으로,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한다. 독수리 연습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다양한 훈련이 포함돼 있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해 1만1500여명이며 한국군은 약 30만명이다.
한미 군은 보통 3월 초에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늦췄다. 훈련 기간도 4주로,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미 군은 이번 독수리 연습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화하는 등 강도를 낮추고 내용 면에서도 공격보다는 방어 위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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