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문재인정부의 개혁과제인 노동개혁, 부동산대책,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수능 제도 개편 등에 대해 "가야할 방향을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부담 또한 생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꼼꼼하게 준비하겠지만 당과 청와대도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은 전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려는 것으로 미룰 수 없는 과제지만 건보료 부담 등을 해결할 지혜가 필요하다"며 "노동 분야도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칙화 등은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지만 노동의 양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부동산 대책 또한 투기가 축재 수단이 되는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수요자에 부담을 드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수능 개편 또한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현장의 신뢰와 안정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 것인지 숙제가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 총리는 출범 100일을 맞이한 문재인정부에 대해 "국민이 많이 기대한만큼 비교적 순항해왔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까지는 잘 하고 있지 않나"면서 "특별히 당정청 균열이 있거나 불만이 있거나 하는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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