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평창에서 만나요."
문재인 대통령 아내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일~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G20정상들의 퍼스트레이디들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문화예술, 음식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 여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인형 30쌍을 가져가 방독 기간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면서 "한국을 꼭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가 지난 7일 퍼스트레이디들의 공식 일정인 함부르크 선상투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대화를 나누며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하자, 마크롱 여사는 "2024년 올림픽을 파리에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 마스코트가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여사는 8일 공식 배우자 일정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함부르크 시청 시찰 일정 후 김정숙 여사는 일본의 아키에 아베 여사, 베트남의 쩐 웅우옛 뚜 여사, 인도네시아의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여사, 싱가포르 호 칭 여사에게도 각각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하고 기념촬영했다.
앞서 김정숙 여사는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한 이후에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한 쌍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또 베를린에서 묵었던 숙소의 독일 직원들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기념촬영을 요청했을 때에도 김정숙 여사는 마스코트를 꺼내 현지 직원들과 나누어 들고 "평창에서 다시 만나요"라며 홍보했다.
김 여사는 G20 정상회의 첫날인 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부군인 요하임 자우어 교수 주관으로 독일 최대 규모인 함부르크 항구를 방문하고, 아틀란틱 켐핀스키 호텔에서 진행된 기후변화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엘브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 각 정상 내외와 더불어 클래식 음악공연을 관람했다. 다음 날에는 숄츠 함부르크 시장의 안내로 함부르크 시청과 타워홀을 둘러봤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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