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16일 오전 체포된 여성이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 당국이 확인한 이 여성의 이름은 시티 아이샤(Siti Aishah)로 확인됐다.
앞서 15일 체포된 여성 용의자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점에서 북한의 암살 개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서에서 공항 CCTV를 근거로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 여성은 체포 당시 혼자 있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김정남 암살에 총 6명(여성 2명, 남성 4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남성 4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앞서 15일 체포된 또 다른 여성 용의자(하얀색 셔츠를 입은)에 대해 말레이 경찰 당국은 베트남 여권을 소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 체포자에 대한 구류 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은 7일의 구류 연장을 승인한 상태다.
[쿠알라룸푸르 = 박태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