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 고영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순실과 드디어…'

잠적설 고영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순실과 드디어…'

잠적설이 돌았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6일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고씨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인물입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씨와 고씨가 얼굴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씨는 이날 오후 2시10분에 열리는 최씨 재판에 앞서 오후 1시 55분께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나타났습니다.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지, 그동안 왜 잠적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는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최씨와 고씨는 한때 가깝게 지내며 함께 사업도 추진했으나 사이가 틀어지면서 고씨가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최씨의 비리를 언론 등에 폭로했습니다.

최씨가 운영한 강남 의상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영상자료와 각종 문건을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재판에서는 국정농단 전반에 대한 고씨와 최씨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고씨는 지난달 17일 헌재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신문이 불발됐습니다.

기일을 지난달 25일로 연기했지만 역시 무산됐습니다. 이에 헌재는 9일 다시 고씨 증인신문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