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친박 핵심 1월6일까지 탈당하라"…친박 반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친박계 핵심인사들에게 내년 1월 6일까지 자진탈당하라고 압박했다.
인 위원장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출범 이후 호가호위 하고, 무분별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지나친 언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은 인적청산의 대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인사들은 "또 다시 당 분란을 초래하자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인 위원장은 "패권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실망을 준 사람들은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과반수도 못 얻는 당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자진 탈당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책임을 지는 애당심과 애국심이 필요한 때"라면서 "탈당 결정 시기는 오래갈 수 없으며 오는 1월6일까지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 친박 핵심 중진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화합이 더 중요한 시기인데 당혹스럽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한 핵심 중진 의원측 관계자는 "정말 황당하다. 차라리 인적청산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밝히라"면서 "이건 당을 또 깨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