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박영수 특별검사실에 출석한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기업들에 거액의 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도 특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특검은 문 이사장을 이날 오전 9시 30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문 이사장이 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작년 7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남부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최순실씨의 이권 취득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순실씨와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구속기소 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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