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내년부터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대외적인 공개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태영호 전 공사는 내년 1월부터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 전 공사는 연구원으로 일하면서도 대중 강연, 탈북자 관련 단체와의 만남 등 공개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8일 태 전 공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새누리당 소속의 이철우 정보위원장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북한 주민이 억압과 핍박에서 해방되고 민족의 소망인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일생을 바칠 것이다”며 “신변위협을 무릅쓰고라도 대외 공개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태 전 공사가 북한 김정은의 폭압적인 공포통치 아래 노예 생활을 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인식하면서 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커져 귀순 결심을 굳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말 입국한 뒤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를 받았다. 태 전 공사와 그의 가족들은 일반 탈북민과 달리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남한 사회에 정착한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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