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 반포동 소재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5차 청문회를 앞두고 법률전문가 등과 함께 대응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 ‘더팩트’는 19일 서울 반포동의 정강 사무실 내에 있는 우 전 수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하면서 전 국민을 상대로 숨바꼭질을 벌여온 우 전 수석의 거취가 확인된 셈이다. 우 전 수석에게는 복수 국회의원들이 2000만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어놓은 상태다.
두문불출하던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5차 청문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청문회 일정이 임박하자 서울 가족회사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잠적 22일만이다
국조 청문회를 비켜가기 위해 우 전 수석은 그간 사실상 도피생활을 벌여왔다. 제주, 강릉, 부산 등 전국적으로 우 수석을 봤다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국민들의 전국적 제보가 이어지면서 우 전 수석은 결국 청문회에 참석하겠다며 밝혔다.
하지만 22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과 관련된 의혹을 얼마 만큼 규명할 지는 미지수다. 그는 해박한 법지식과 철저한 준비로 인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처럼 국조특위 위원들의 질문을 법적으로 피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선 우 전 수석이 마음을 바꿔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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