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가 13일 군의 내부 인트라넷(국방망) 해킹 사건과 관련, 국군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 군의 관계자는 이날 “기무사령부가 군사법원으로 영장을 발부받아 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며 “앞서 보안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관계를 토대로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킹 사건 발생 경위와 군의 기밀 관리에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등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망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군내 파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여 동안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에서 인터넷과 국방망이 연결돼있던 것을 발견하지 못했던 경위와 작업용 개인컴퓨터에 군사기밀을 저장하는 등 보안규정을 위반한 사례 등에서 관련자에 대한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해킹 공격으로 감염된 컴퓨터는 모두 3200여 대로, 이 중 2500여 대는 군 인터넷용, 700대는 군 내부망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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