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여론이 78.2%로 1주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3.0%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률은 78.2%로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 때보다 2.9%포인트 높다.
‘탄핵 반대’ 응답률은 지난 여론조사보다 0.4%포인트 내린 16.8%로 ‘모름·무응답’은 2.5%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집계한 탄핵 찬성 응답률은 박 대통령이 형사 피의자로 입건됐을 때의 1차 조사(11월 23∼24일) 때 79.5%에서 박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했던 2차 조사(11월 29∼30일) 때 75.3%로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올랐다.
지역별 찬성 여론은 부산·울산·경남이 67.0%에서 78.8%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인천(77.9%→83.2%), 광주·전라(85.1%→87.1%), 대구·경북(61.3%→62.5%)도 상승했다. 대전·충청·세종(77.5%→71.1%)과 서울(79.2%→77.9%)은 하락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에 따른 대응 방향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처리 당일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박 대통령은 표결 전까지 아무런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