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은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과 관련해 “연설문과 관련해 나한테 문화장조나 콘텐츠와 관련해 내 생각을 좀 써달라고 해서 최씨에게 써준 적은 있다”고 밝혔다.
차 전 단장은 7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그 내용 중 몇 부분이 대통령 연설에 포함돼 나온 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도 최씨의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 “연설문 고치는 것은 잘 하는 것 같다”며 “어떤 PC에 팩스와 스캔이 잘 안된다고 해서 사무실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얼핏 봤을 때 그것(연설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출석대상 증인 27명 중 14명만 참석했다.
특히 최씨를 비롯해 언니인 최순득씨, 순득씨의 자녀인 장시호·장승호 씨 등 최씨 일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국조특위는 최씨 등 불출석 증인 11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이날 오후 회의에 출석했다. 그러나 최씨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다른 증인들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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