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청문회] 손혜원 "삼성물산합병 반대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물러나라" 압박

[재벌총수 청문회] 손혜원 "삼성물산합병 반대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물러나라" 압박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 의견을 낸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이 사임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주 전 사장은 합병 당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합병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면서 "한화 내부에서 합병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손 의원은 "삼성 측으로부터도 압력을 받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앞서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주 전 사장에게 "삼성으로부터 합병에 찬성해 달라는 압력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면서 "찬성하면 삼성생명, 삼성화학 등에 대한 주식투자 운용자금에 페이버(favor·혜택)를 주겠다고 했느냐"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2015년 5월26일 삼성 합병을 발표한 날 김신 삼성물산 사장과 만났다"면서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무언가를 제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전 대표는 전화를 받았다고 답한 뒤 "페이버를 주는 것보다 (찬성) 안 하면 좋지 않다는 식의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나라 재벌이 다 그렇지만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같아서 누구라도 거역하면 확실히 응징한다는 논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냥, "국민이 알뜰살뜰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 본인의 승계에 이용했음을 참고인이 얘기했다"면서 "왜 협박했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송구스럽지만 양사의 합병은 저의 (그룹) 승계와는 관계없다"고 부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