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6일 5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이 시도된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낮 청와대 인근까지 4개 경로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오후 1시부터 시청광장이나 청계광장에서 사전행사를 하고 오후 4시 1차 행진을 시작한다.
사전행진 경로는 세종대로 사거리와 광화문 교차로를 거쳐 각각 정부종합청사 교차로, 경복궁역 교차로를 지나는 2개 코스와 삼청로, 신교동 교차로를 지나는 2개 코스다.
주최 측은 이들 4개 경로에 해당하는 청와대 인근에 집회 신고를 냈다. 신고 지역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인도,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앞 인도, 푸르메재활센터 앞 인도,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인도 4곳이다.
주최 측은 각 집회 장소까지 행진을 하면서 ‘인간띠 잇기’를 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상을 연출할 계획이다.
본 집회는 오후 6시에 열리며 오후 8시부터는 9개 경로로 2차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날 150만에서 200만명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시민의 목소리로 박 대통령을 내려오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대학생들은 오는 25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및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며 민주노총은 30일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농은 농민이 나서서 세상을 바꾼다는 취지로 ‘전봉준 투쟁단’을 결성해 동·서군으로 나눠 트랙터 등 농기계를 앞세워 상경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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