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주자들 "탄핵사유 충분"…'즉각 추진' 주장도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은 20일 국회에서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열고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할 사유가 충분해졌다"며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들 중 다수는 국회에서 즉각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내면서 이날 회의에서 관련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일부는 탄핵 요건이 성립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탄핵을 즉시 추진할지는 언급하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도 보였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회의에서 "오늘 검찰 발표에서는 대통령이 구속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확인됐다"면서 "버틸 경우 법적으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하자는 제안도 쏟아졌습니다.
안 전 대표는 "(퇴진) 시한을 정해도 응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을 추진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도 "국회의원이 아무 대안도 내지 못하느냐는 시민들의 물음에 부끄러웠다. 오늘 검찰 발표를 보니 사실상 대통령 대한 정치적 책임, 탄핵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총리 문제를 결론을 내고 총리가 수습의 길을 밝히는 방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 역시 "정치권은 지금 즉시 탄핵 절차에 착수하는 게 옳다.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것은 시간 낭비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인들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앞서서 길을 열어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을 따라가는 모양새로, 선후를 바꾸는 게 좋겠다"라며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심 대표도 "26일까지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명령대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고, 천 전 대표도 "지체없이 탄핵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맡는 국무총리 추천에 문제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질서있는 퇴진과 함께 여야 합의 총리의 선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달리 이 시장은 "새누리당이 절반에 가까운 권한을 갖고 야권과 협의하면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며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국민적 회의체에서 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주자들은 즉각적인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신중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 전 대표만 하더라도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면서도 탄핵을 추진하자는 주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박 시장은 "국민이 만든 시민혁명의 정신을 정치인들이 희석해서는 안 된다. 촛불민심의 핵심인 대통령의 퇴진을 이뤄내야 한다"며 "광장을 대변하는 시민사회와의 연대도 강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헌정사회를 유린한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처벌이 엄정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탄핵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안 지사 역시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는 사실상 끝이 났다"면서도 "(회의 참석자들이)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로서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안다. 그러나 이 국정혼란의 수습은 정당의 지도력에 의해 질서 있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은 20일 국회에서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열고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할 사유가 충분해졌다"며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들 중 다수는 국회에서 즉각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내면서 이날 회의에서 관련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일부는 탄핵 요건이 성립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탄핵을 즉시 추진할지는 언급하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도 보였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회의에서 "오늘 검찰 발표에서는 대통령이 구속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확인됐다"면서 "버틸 경우 법적으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하자는 제안도 쏟아졌습니다.
안 전 대표는 "(퇴진) 시한을 정해도 응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을 추진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도 "국회의원이 아무 대안도 내지 못하느냐는 시민들의 물음에 부끄러웠다. 오늘 검찰 발표를 보니 사실상 대통령 대한 정치적 책임, 탄핵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총리 문제를 결론을 내고 총리가 수습의 길을 밝히는 방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 역시 "정치권은 지금 즉시 탄핵 절차에 착수하는 게 옳다.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것은 시간 낭비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인들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앞서서 길을 열어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을 따라가는 모양새로, 선후를 바꾸는 게 좋겠다"라며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심 대표도 "26일까지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명령대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고, 천 전 대표도 "지체없이 탄핵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맡는 국무총리 추천에 문제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질서있는 퇴진과 함께 여야 합의 총리의 선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달리 이 시장은 "새누리당이 절반에 가까운 권한을 갖고 야권과 협의하면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며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국민적 회의체에서 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주자들은 즉각적인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신중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 전 대표만 하더라도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면서도 탄핵을 추진하자는 주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박 시장은 "국민이 만든 시민혁명의 정신을 정치인들이 희석해서는 안 된다. 촛불민심의 핵심인 대통령의 퇴진을 이뤄내야 한다"며 "광장을 대변하는 시민사회와의 연대도 강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헌정사회를 유린한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처벌이 엄정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탄핵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안 지사 역시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는 사실상 끝이 났다"면서도 "(회의 참석자들이)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로서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안다. 그러나 이 국정혼란의 수습은 정당의 지도력에 의해 질서 있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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