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 정부의 무기계약 체결에 최순실 씨와 결탁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미국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와 한국 정부의 무기계약 체결액이 10배, 15배 급등했다”며 “최순실 씨와 결탁한 의혹이 있어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010~2015년 록히드마틴 무기계약 체결액이 8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서 2021년까지의 계약을 보면 12조원 이상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보가 들어오고서 정황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됐다”며 “(무기 로비스트인) 린다 김이 열쇠를 쥐고 있는데, 교도소에 있는 것 같다. 그분을 만나면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김관진 현 국가안보실장이 2013년 국방장관으로 있으면서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F-35 도입을 결정할 때 정무적인 판단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주목하고 있다”며 “무기를 건드렸다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 당시 단일 후보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관측됐던 미국 보잉의 F-15SE가 전격 부결됐고, 이듬해 3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로 뒤바뀌는 과정에서 최씨가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1일 우리 군이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F-35를 선정할 당시, 최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F-X(차기 전투기) 사업은 향후 30년 이상 국가안보의 핵심역할 수행에 적합한 기종을 효율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됐다”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우리 군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7조4천억 원을 들여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 40대를 도입해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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