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당 관계자도 “청와대는 추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내일(15일) 양자회담을 하자고 전했다”고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 총리추천 방안을 수용한 뒤 여야 대표와의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로 회담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정치권은 박 대통령이 추 대표와 만나 최순실 사태 정국 수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영수회담은 청와대가 당초 구상했던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담이 아닌 데다 국민의당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돼 정국을 오히려 복잡하게 이끌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박 대통령은 국회의 조속한 총리 추천과 헌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총리 권한보장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보여 진통도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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