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미국 대선과 관련해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북한이 안심할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자국의 안보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만약 북한이 미국의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미국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강경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 인사들의 발언과 ‘한국 안보는 한국이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언급을 북한도 지켜봤을 것”이라며 “트럼프 후보가 북한 안보에 덜 위해를 가할 것으로 북한이 판단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북한이 미국의 레드라인을 건너는 상황으로 가면 아무리 트럼프 후보라고 해도 눈뜨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양 후보 모두 북한에게 쉬운 상대가 아님을 강조했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6월 ‘트럼프 충격으로 보는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우둔한 힐러리’, ‘현명한 정치인 트럼프’ 등 표현으로 트럼프 후보를 옹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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