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3년 2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채 전 총장은 2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눈치가 없어서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채 전 총장은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수사능력이 탁월한 검사였다. 아주 훌륭한 검사다”라면서도 “혈연, 학연, 또 검찰에서 맺어왔던 인간관계 그런 인연들에서 과연 자유롭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 신임 민정수석 아래에서 검찰이 최순실 씨의 조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주변의 여러 가지 인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그건 잘 될 겁니다. 끈이 떨어졌으니까”라고 답했다.
채 전 총장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검사들에게 쥐어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지 멋대로 날뛰는 그런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들께서 빌려주신 것이다.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라.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9월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을 수사하던 중 혼외자 의혹이 불거져 자리에서 물러났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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