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 동요 가능성” 朴대통령 발언에…북한 매체 “南은 지옥”

북한의 선전 매체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체제 동요 가능성에 발언한 것과 관련해 “북한 사회는 낙원이며, 남한 사회는 지옥”이라고 23일 보도했다. 태영호 주영 북한공사 등 엘리트층의 탈북이 북한 사회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지금 미국과 남조선 괴뢰패당이 이른바 인권 문제로 우리 사회주의를 헐뜯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는 인권이 법적으로 철저히 보장되고 있으며 그것을 침해하는 자그마한 현상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야말로 인민대중에게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는 행복의 보금자리”라며 “오랜 세월 인민들이 이상으로 그려오던 인민의 낙원이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체는 한국의 청년실업과 물가 상승, 여러 대형 사건사고 등을 언급하며 “지금 남조선에서는 국민불행시대, 국민절망시대라는 비난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박근혜 패당은 집권 1년도 못 되어서 복지공약의 70％를 폐기했으며, 반인민적 악정으로 경제와 민생을 최악의 파국으로 몰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의 반인민적 악정으로 남조선 인민들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세상에서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고 왜곡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 정권이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