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주중동향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이는 박 대통령 임기 동안 최저 지지율이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직후 지지율(31.4%)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박 대통령 지지율은 영남권에서 대폭 추락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10.5%포인트 하락(43.6%→33.1%)해 30%대로 떨어졌다. TK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사드 배치 논란’, ‘친박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 때문에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해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19대 국회 이후 최저치(26.3%)를 기록했다. TK지역에서 지지율이 12.9%포인트 내려앉았고,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11.6%포인트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지지율 하락세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TK 지역에서 지지율이 6.7%포인트(17.1%→23.8%) 올랐다. 전체 지지율은 27.2%로 새누리당을 누르고 다시 정당 지지율 1위를 꿰찼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지율 ‘수난’을 겪었다. 국민의당은 지지율(12.3%)이 2.9%포인트 떨어져 4·13 총선 직전인 3월 2주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안철수당’ 논란과 ‘박지원 통합대표 체제’ 당내 이견이 노출돼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지지율(9.8%)도 한 자리수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1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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