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야권연대와 4·13 총선 기대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더민주의 패권세력이 친노라고 봐야 하냐’는 질문에 “공천결과를 보면 한 정당은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이고, 다른 정당은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으로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권병’에 걸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대권병에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느냐”며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의원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것을 거론한 뒤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 그래서 대권병이라는 말은 저한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야권연대 실패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김종인 대표가 먼저 거부했다”며 “(더민주는) 처음부터 저희 당을 정치공작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것들이 실패하다 보니 이제는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 공작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야권연대가 무산되면 패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더민주로 단일화되면 효과가 크지 않다”며 “단일화된다고 할 때 확장성이 훨씬 큰 국민의당 후보 승리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총선 목표에 대해 “최저 20석, 최대 40석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은 책임을 지겠다.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수권능력을 상실한 ‘호남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란 비판론에는 ”호남은 지금 야권교체 열망이 무엇보다 크다. 더민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지금 호남 유권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총선 이후 대표직 유지에 대해서는 “제 임기는 총선 마치고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서 끝난다”고 답했고, 총선 이후 제3세력과 관련해 “극단적 이념이나 계파주의에 빠지지 않으면 어떤 분과도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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