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 공천 여부를 놓고 여론 동향을 살피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그 동안의 공천 결과를 심의했으나 유 의원 거취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에 결정을 위임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유 의원 공천과 관련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더 들어봐야 한다”며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회는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의 재심 요구를 수용해 공천관리위원회로 다시 넘겼으나 이 위원장은 번복 가능성을 일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까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249곳에 대해 공천을 마쳤거나 경선 참여자를 확정했다. 하지만 공천 탈락자들의 불복이 잇따르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임태희 전 의원이 이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재오 안상수 조해진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총선 의석 수가 현재 수준인 107석에 미달할 경우) 선례에 따라 당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가 107석 이상을 달성했을 경우에 대해서도 “그것은 그때 가서 판단을 해야지 미리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거나 총선 이후 대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이 당에 온 사람이 아니다”면서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킹메이커는 지난 대선을 끝으로 더 이상 안한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 등 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가 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져 그 동안 이루었던 경제 성공과 정치 민주화를 일시에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철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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