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설 선물로 고향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추•버섯•멸치 등 우리 농수산물 세트와 우수 중소기업이 만든 화장품 세트, 어린이 자율학습용 전자책을 준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을 맞아 사회 각계 주요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게 선물을 보낼 예정"이라며 "풍성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새해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 선물 대상엔 예년과 같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포함해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한부모 가족, 가정위탁보호아동, 희귀난치성 환자, 애국지사, 다문화가정, 자활사업 참여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대거 포함됐다.
농산물 세트 구성엔 지역 안배에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대추는 충북 보은, 표고버섯은 전남 장흥, 멸치는 경남 통영산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떡국떡•장흥 표고버섯•사천멸치, 지난해 떡국떡•산청 곶감•영동호두를 설 선물로 준비한 바 있다. 농산물 외에 우수 중소기업이 만든 화장품 세트는 주한 외국공관장들에게, 어린이 자율학습용 전자책은 가정위탁보호아동들에게 각각 전달된다. 대통령 선물은 특별히 비싸진 않은 편이다. 선물은 소박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그리고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이어야 한다는 박 대통령 생각이 이번 설 선물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역대 대통령중 이승만 대통령은 빈민층에 담요를, 박정희•전두환 대통령은 인삼, 김영삼 대통령은 거제 멸치를 주로 선물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고향인 전남 신안의 김과 한과•국수•녹차 등을, 노무현 대통령은 복분자주•문배주 등 민속주를 선물로 보냈다. 이명박 대통령 선물은 주로 김•햅쌀•황태•참기름 등이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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