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예산 미편성으로 인한 ‘보육대란’ 우려에 대해 시도교육감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대치상황에 대해서 “시도교육감을 적극적으로 만나 서로 가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모색하겠다”며 “진정성을 갖고 서로 양보를 해서 결과를 도출해야하며 2017년에는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2016년 세수 증가가 기대돼 지출항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국정이라는 편찬체제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편향성이 없는 교과서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차녀의 국적과 후보자·차녀의 부동산 투기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해명과 함께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차녀의 한국국적 상실에 대해 “차녀는 유학중에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이고 규정에 따라 국적이 직권상실돼 고의적으로 한국국적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차녀가 스스로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회복할 의사를 표명해 회복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부부 명의의 총 4채의 아파트·오피스텔 소유에 대해서는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와는 전혀 무관하며 오피스텔 두채는 노후에 대비하고 퇴임후 개인사무실 용도로 매입해 현재까지 9년간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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