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6년 제1차 핵실험 이후 3~4년 주기로 핵실험을 감행해 왔다. 2차와 3차 핵실험은 각각 2009년과 2013년에 이뤄졌다. 6일 이뤄진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이라는 북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2006년 제1차 핵실험의 원자폭탄 이후 10년 만에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것이 된다.
북한은 1993년 3월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고, 2005년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뒤 2006년 10월 9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뒤인 10월 14일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 비난하며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요구와 미사일 관련 거래 차단 등 포괄적 대북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결의안 1718호를 채택했다.
이후 2007년 6자회담에서는 영변 원자로 폐쇄 및 불능화 합의 등을 합의했고 그해 7월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이듬해 6월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북핵 6자회담은 지지부진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킨 가운데 2009년 5월 25일 제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18일 뒤인 6월 12일 유엔 안보리는 금융제재 강화, 공해상 검색 강화, 북한의 모든 무기거래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1874호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은 김정은 정권의 출범 이후인 2013년 2월 12일 이뤄졌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 2013년 3월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를 채택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당시 북한은 “이번 핵시험은 이전보다 폭발력은 크면서 소형화·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됐다”며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주장해 기존의 플루토늄이 아닌 고농축우라늄(HEU) 핵무기 실험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앞선 세 차례의 핵실험 직전에 핵실험 계획을 관련국에 통보해 왔고, 우리 정부는 이를 전달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4차 핵실험에서는 사전 예고 성명 없이 이뤄졌다. 1차 핵실험의 경우 6일 전 외무성 성명을 통해, 2차 핵실험의 경우 26일 전 외무성 대변인성명을 통해, 3차 핵실험의 경우 19일 전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각각 예고했다.
과거 핵실험이 반복될 때마다 그 위력은 계속 커져 왔다. 1차 실험의 경우 1kt, 2차의 경우 3~4kt, 3차 핵실험의 경우 최소 6~7kt으로 추정됐다.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의 지진파 또한 1차 핵실험 규모 3.9에서 2차 핵실험 4.5, 3차 핵실험 4.9 등으로 점차 위력이 커져 온 바 있다. 다만 이번 4차 핵실험의 경우 6.0kt 위력에 지진파는 4.8로 3년 전 핵실험에 비해 위력이 작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