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야당 관계 인사들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2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를 비판하는 등 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날 고 이사장은 "친일인명사전이 사회를 분열시킨다", "사법부가 좌경화됐다" 등 발언으로 야당 위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 회의가 약 30분 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고 이사장은 "대법원이 좌경화됐다"며 "문재인 대표와 한명숙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받고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다. 거기에 비하면 '사법부가 일부 좌경화됐다'는 제 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 세력은 이적이라는 발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한 적은 없고 민중민주주의론자들"이라고 답했습니다.
고 이사장은 과거 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칭한 점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국정감사장이 뜨거워지고, 제가 잘못된 발언을 하면 법정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발언을 피했습니다.
이에 새정치연합 최원식 의원은 "뜨거워지더라도 듣고 싶다. 소신 있게 답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병헌 의원은 "뜨겁게 달궈 보시라. 답변 안 하려면 뭐하러 앉아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고 이사장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 것"이라며 "확신하고 있다는 것과 그 사람을 공산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고 이에 야당 위원들은 "말장난을 하는 거냐"고 말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고 이사장은 친일인명사전이 사회를 분열시킨다고 했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지금 현재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국감은 고 이사장의 사과를 전제로 속개됐으나 고 이사장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자 야당 위원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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