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정쇄신 문제와 관련, "쇠뿔도 당긴 김에 이왕 할 거면 과감하게 결단하고 전광석화처럼 단행해야 한다"고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임시 당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이 편안하고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와 함께 재벌 중심인 경제정책 기조를 가계 소득 중심으로 전환하고 5·24 대북 제재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세수가 없으니 복지를 줄이자는 것은 안될 말"이라며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범국민적 대타협기구 구성에 적극 호응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지금이 최적기"라며 "지금은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라는 헌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분권적 대통령제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때"라고 초당적 개헌논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고질적인 노선 및 계파 갈등 등 당내 문제와 관련해 문 위원장은 "우리가 가야할 길은 통합과 혁신"이라며 "한번 동지는 영원한 동지로, 태어난 날은 달라도 같은날 죽는 게 동지"라고 단합을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2.8전당대회로 새로 들어서는 차기 지도부에 대해 "당원 모두를 감싸안는 타고난 리더십을 발휘해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미완의 핵심과제들을 계속 실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당의 바람직한 노선으로 "항상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중도개혁 정당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당당하게 비판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나 정쟁은 지양하고 대화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민생정치, 생활정치, 현장정치를 강화하고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비대위가 달려온 지난 140여일은 백척간두의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보낸 시간이었다. 결코 좌고우면 하지 않았다"며 "침몰하는 배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고, 혼신의 힘을 다했기에 후회도 없다"고 자평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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