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KT ENS 협력업체 사기 대출과 관련, 조만간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KT의 자회사인 KT ENS의 협력업체에 16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했다.
최 원장은 "KT ENS 사기 대출에 대한 검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된)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는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KT ENS 협력업체 사기 대출과 관련해 금감원의 감독 소홀을 질타했다.
앞서 KT ENS 협력업체 사기 대출 가담자 9명은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제출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2014년 1월 금융회사를 상대로 463회에 걸쳐 모두 1조8335억원을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한편 KT ENS는 협력업체 사기 대출로 인한 피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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