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문창극, 국민이 원하는 총리 아냐" 자진사퇴 압박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20일 친일사관 논란에 휘말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총리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은 문 후보를 총리로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역사관이 아니라, 총리 지명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나 언행에 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분이 친일이라고 주장해서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성의 신망이 없으면 재상으로서는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보다는 자진 사퇴가 최선의방법이라는 견해를 이어갔다.
사퇴 촉구 이전에 여권 핵심부와 교감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에 맞는 시의적절한 때에 이야기하는 게 7선 의원의 도리"라며 "당 지도부에 사후에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자신이 검증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인사위원장이니까 비서실장이 직격탄을 맞고, 그러면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이 간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이 모든 것을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하면 참 문제가 있다"며 "모든 부분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대통령은 사과만 하다가 세월을 다 보내지 않겠느냐"며 반대했다.
이어 "야당도 옛날에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총리들을 선보였다가 두 번이나 낙마를 연속해서 하지 않았느냐"며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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