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재검토' 불똥, 여권 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엉뚱하게도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또다시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영우 의원도 무조건 야당을 비판할 게 아니라, 여야 모두 이번 공천 사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입바른 말'이 이른바 '친이계'로 꼽히는 의원들에게서 나왔다는 겁니다.

결국, 당내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지만 의원은 이재오 의원을 집중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지만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도대체 어느 당의 중진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이렇게 언제까지 SNS 정치만 하면서 뒤에서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릴 겁니까?"

아울러 홍 의원은 "이재오 의원이 아직도 박 대통령을 친박의 수장쯤으로 격하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내 대변인이기도 한 홍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른바 '친박'들의 불만을 대변한 '작심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홍 의원 등 대구지역 초선 의원들은 어제(8일) 밤 모임을 하고, 이 의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