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7일 "평등하게 만드는 희년(禧年)의 개념이 있다. 이런 것이 우리나라 법에도, 세계 법에도 들어와 하나님의 공의(公義)와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세상을 만드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조찬기도회 환영사를 통해 "경제 발전이 양극화로 가면 큰 해(害)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희년이란 구약 레위기에 나오는 말로 가난한 사람의 빚을 사면하고 노예를 해방하고 토지를 나눠주는 해를 뜻한다. 과거 유대인들은 7년의 안식년이 7차례 돌아오는 다음 해인 50년째를 희년으로 삼았다.
이를 현대식으로 풀이하면 경제 정의와 부의 재분배 실현을 위해 개인이 과도한 토지를 갖지 못하게 하고 가난에 따른 극심한 부채를 덜어준다는 의미다. 따라서 황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특정 계층에 부와 부동산이 과도하게 몰리는 편중 현상을 막고 경제 민주화를 중단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황 대표는 또 "한국이 조금 잘 살게 됐다 해도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인간성 파괴가 경제 발전과 맞물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에서는 이혼이 대단히 많아져 특히 한국 같은 곳은 세계에서 이혼이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하게 됐고, 자살률은 지금 세계 최고로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독 증상이 생겨서 물질 중독인 마약과 알코올, 행동으로 중독되는 도박, 요사이 큰 문제로 대두하는 인터넷 게임, 이런 것들이 '4대 중독'이라고 학자들이 얘기하는데 (중독자가) 600만명이 넘어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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