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새정치연합' 합류거부 "꿈을 가슴에 묻는 아픔이 있을 뿐…"
'김성식 합류거부'
'정치의병'을 자청했던 김성식 전 의원이 결국 새청치연합 합류 거부 의사를 발혔습니다.
새정치연합의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안철수 신당의 한 축을 맡아온 김성식 전 의원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김성식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꿈을 마음에 묻으며"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새정치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나름 길이 될 수 있겠지요. 잘 되길 기원합니다. 어느 길이 절대 선인지 가늠할 능력조차 제겐 없습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고민은 없습니다. 꿈을 가슴에 묻는 아픔이 있을 뿐. 그 또한 저의 부족함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2월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남긴 말이 "허허벌판으로 나아간다"는 말이었는데, 이제 또 한 번 광활한 벌판으로 걸어가는 셈입니다.
김 전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 새누리당에는 아직도 그의 팬들이 많습니다. 여당 의원임에도 국감장에서 정부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던 대표적인 정책통이었고 보좌진들은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의원으로 꼽았습니다.
김성식 의원은 계속 새정치를 꿈꿨습니다. 2011년 한나라당 개혁을 요구했다가 탈당했고, 지난 대선 때부터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정치공학적인 야권 연대는 안 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결국 자신도 모르게 이뤄진 철저히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스스로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한 보수정당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 그의 다음 새정치 행보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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