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탄도미사일 개발이 목적"

【 앵커멘트 】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계획됐다는 군 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리 군은 로켓의 잔해를 추가로 인양하고 로켓의 성능과 기술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서해상에서 인양된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잔해입니다.

조사단 분석 결과, 연료가 연소되도록 산소를 공급하는 산화제 저장소로 확인됐습니다.

저장소에 남아있는 산화제는 독성이 강한 적연질산,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무기 종류인 스커드나 노동미사일의 산화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위성 발사체보다는 시험용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는 게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영철 대령 / 국방부 정보본부
- "(북한은 이미) 효율적인 장거리 미사일을 3단형으로 개발했으며, 이에 필요한 단 분리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잔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은하 3호는 500kg의 탄두를 싣고 1만km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북한 로켓의 동체 대부분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졌고 전선과 센서 등 일부 부품은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군은 또 연료통과 연료통 하단, 엔진 연결링 등 로켓 잔해를 추가로 인양했습니다.

군 당국은 추가 잔해 분석을 통해 로켓의 기술력과 성능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촬영기자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