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2·12 군사 쿠데타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육사 사열로, 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핵심 인사들이 지난 8일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습니다.
육사발전기금 측이 기금 출연자 160명을 초청해 벌인 기념행사였습니다.
생도들이 단상 앞에 이르러 "우로 봐"를 외칠 때 전 전 대통령이 경례로 화답해 사열 장면이 연출된 게 문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군형법상 반란·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이 육사 생도를 모욕했다"면서 "이를 방임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사임하라"고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육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한때 접속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판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법원에 금융자산이 예금 29만 원 뿐이라고 신고했던 전 전 대통령이 육사 발전 기금으로 1천만 원 이상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자금이 더 있다고 밝혀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긴 비자금이 기존에 알려진 230억 원 외에 424억여 원이 더 있으니 수사해 달라"며 대검찰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미납 추징금이 231억 원 남아 있어 돈을 돌려받더라도 대부분 국고로 환수됩니다.
그런데도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공개한 것은 아들 재헌 씨와 신 전 회장의 장녀 정화 씨가 이혼소송을 진행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에서는 생전에 추징금 미납액을 정리해 국립묘지 안장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12·12 군사 쿠데타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육사 사열로, 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핵심 인사들이 지난 8일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습니다.
육사발전기금 측이 기금 출연자 160명을 초청해 벌인 기념행사였습니다.
생도들이 단상 앞에 이르러 "우로 봐"를 외칠 때 전 전 대통령이 경례로 화답해 사열 장면이 연출된 게 문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군형법상 반란·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이 육사 생도를 모욕했다"면서 "이를 방임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사임하라"고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육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한때 접속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판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법원에 금융자산이 예금 29만 원 뿐이라고 신고했던 전 전 대통령이 육사 발전 기금으로 1천만 원 이상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자금이 더 있다고 밝혀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긴 비자금이 기존에 알려진 230억 원 외에 424억여 원이 더 있으니 수사해 달라"며 대검찰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미납 추징금이 231억 원 남아 있어 돈을 돌려받더라도 대부분 국고로 환수됩니다.
그런데도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공개한 것은 아들 재헌 씨와 신 전 회장의 장녀 정화 씨가 이혼소송을 진행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에서는 생전에 추징금 미납액을 정리해 국립묘지 안장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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