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9% 올라…이상기후로 인한 원두 가격 상승 등 영향
동서식품이 '믹스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오늘(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인스턴트커피, 커피 믹스 등 커피 제품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8.9% 인상합니다. 이번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2년 만입니다.
카누, 맥심 등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오르는데,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1만 7,450원에서 1만 9,11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kg'은 2만 3,700원에서 2만 5,950원으로 인상됩니다.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7,260원에서 1만 8,900원, '맥심 티오피 275㎖'는 1,290원에서 1,400원으로 오릅니다.
최근 커피 원두·설탕·야자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의한 가격 부담이 한국 커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마저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로부스타 원두 평균가격은 t당 4687.65달러로, 1년 전 2453.95달러보다 91.02% 뛰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베트남에서 로부스타를, 브라질에서 아라비카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는 가뭄과 고온을 겪고 있고, 베트남 역시 가뭄에 태풍 피해까지 더해져 원두 생육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내년에도 원두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일부터 프라푸치노 6종, 피지오 1종 등 모두 11종의 톨 사이즈(355㎖)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고 밝혔고, 저가커피업계인 더벤티, 컴포즈커피 등의 메뉴도 올 상반기부터 최소 200원에서 최대 1000원 정도 비싸졌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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